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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채가 사라진 시대, 디자인 신입으로 살아남기 위한 현실적인 고민들

최근 몇 년 사이 디자인 신입 채용 시장을 보면 참 답답합니다. 예전처럼 대규모 공채가 쏟아지던 시절은 끝났고, 이제는 대기업조차 수시 채용이 기본입니다. 실제로 주변 지인들이 대기업 고졸 채용이나 보훈대상자 채용 정보를 눈이 빠지게 기다리지만, 막상 올라오는 공고는 경력직이 압도적입니다. 저도 디자인 일을 처음 시작할 때 ‘포트폴리오만 잘 만들면 어디든 가겠지’라고 생각했는데, 현실은 1차 서류부터가 거대한 벽이었습니다.

툴 활용 능력은 기본, 그 이상의 무언가

요즘은 디자인 툴을 다루는 건 당연하고, AI 도구를 어떻게 실무에 녹여내는지가 중요해졌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GPT나 미드저니를 활용해 시안을 빠르게 뽑아내는 법을 익혔는데, 여기서 많은 사람들이 흔히 하는 실수가 나옵니다. 바로 ‘AI가 만든 결과물을 검증 없이 내놓는 것’입니다. 디자인 신입이 AI를 써서 퀄리티는 높였는데, 정작 기획 의도가 없어서 면접에서 탈탈 털리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신입에게 요구되는 건 ‘완벽한 렌더링’이 아니라 ‘왜 이렇게 디자인했는가’에 대한 설득력이거든요.

국민취업지원제도, 써볼 만한가?

취준 기간이 6개월을 넘어가면 심리적으로 많이 지칩니다. 이때 국민취업지원제도 같은 정부 지원사업을 고민하게 되는데, 솔직히 말하면 상황에 따라 다릅니다. 제가 아는 후배는 이 제도를 통해 상담사분을 만나며 루틴을 겨우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관료적인 서류 작업 때문에 오히려 취업 준비 시간이 뺏긴다는 느낌을 받는 경우도 흔합니다. 상담 수당으로 월 50만 원 정도를 챙길 수 있지만, 본인의 취업 전략이 확실하다면 굳이 여기에 매몰될 필요는 없습니다. 특히 이미 실무 경험이 조금이라도 있는 ‘중고신입’이라면, 지원금보다는 직무 경험을 쌓는 프로젝트에 집중하는 게 결과적으로는 나았습니다.

기대와 현실의 괴리, 그리고 고민

사실 이 일을 하기 전에는 디자인만 잘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막상 실무에 들어가 보니, 디자인 도면 치는 일은 전체 업무의 절반도 안 되더군요. 소통하고 수정하고, 다시 기획하는 과정이 80%입니다. 저는 처음 입사했을 때 3개월 동안 제대로 된 디자인은 하나도 못 하고 오타 수정과 레이아웃 배치만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내가 이러려고 디자인을 배웠나’ 하는 의구심이 며칠 밤을 괴롭혔지만, 그게 실무의 기초 체력이더군요. 이 구간을 버티지 못하고 퇴사하는 분들도 정말 많습니다.

Trade-off: 대기업 vs 중소기업 실무

대기업 채용 공고에 매달리는 것과 당장 중소기업에서 실무를 시작하는 것 사이에서 고민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당연히 대기업은 시스템이 잡혀있어 배울 점이 많지만, 신입이 할 수 있는 일은 매우 제한적입니다. 반면 규모가 작은 곳은 당장 사수 없이 맨땅에 헤딩해야 할 가능성이 높죠. 저는 개인적으로 첫 커리어는 환경이 조금 열악하더라도 본인이 주도적으로 디자인해 볼 수 있는 곳을 추천합니다. 물론, 이게 정답은 아닙니다. 조직 내에서 레퍼런스를 쌓는 안정감을 중시한다면 대기업의 작은 부품으로 시작하는 편이 훨씬 낫습니다.

마무리하며: 누구에게 유용한가?

이 글은 막연히 ‘대기업 공채’만 기다리며 시간을 보내고 있는 디자인 취준생에게 드리는 조언입니다. 다만, 이미 자기만의 확고한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고 특수 채용(보훈, 장애인 등)을 기다리는 분들에게는 이 일반론적인 접근이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취업이라는 게 워낙 변수가 많아서 제가 드린 말씀도 100% 맞는다고 장담할 수는 없습니다. 지금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채용 사이트를 새로고침하는 게 아니라, 지난주에 완성한 내 포트폴리오를 다시 뜯어보고 ‘왜 이 디자인이 이 가격과 시간 대비 효율적인가’를 고민해보는 것입니다.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고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다들 각자의 속도로 가고 있을 뿐입니다.

“공채가 사라진 시대, 디자인 신입으로 살아남기 위한 현실적인 고민들”에 대한 3개의 생각

  1. AI를 활용한 시안 제작은 효율적이지만, 기획 의도 자체가 없으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네요. 처음 디자인 공부할 때부터 전체적인 흐름을 생각하는 게 중요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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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GPT를 쓰면서 시안을 빠르게 만드는 건 좋았지만, 기획 의도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 공감합니다. 특히 제가 경험했던 것처럼, 기술적인 완성도에만 집중하면 오히려 디자인의 목적을 잊어버리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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