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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창업, 겉보기엔 깔끔해도 속은 모릅니다

요즘 주변을 보면 다들 ‘프랜차이즈 창업’에 대해 한 번씩은 고민해보는 것 같습니다. 직장 생활이 불안정하다 보니 퇴직금이나 모아둔 돈으로 카페나 치킨집 같은 소자본창업을 알아보는 사람들이 정말 많죠. 그런데 프랜차이즈 순위를 뒤져보며 유망하다는 곳을 찾아가도, 실상은 생각처럼 간단하지 않습니다. 저도 3년 전쯤, 나름 프랜차이즈 가맹점 본사 미팅을 몇 차례 다니며 창업을 고민했던 적이 있습니다. 당시엔 가성비 창업이 유행이라 초기 비용이 5천만 원 이내라는 말에 혹했죠.

가장 큰 문제는 기대와 현실의 괴리였습니다. 상담을 받을 땐 본사에서 인테리어 비용부터 물류 비용까지 엑셀 파일로 깔끔하게 정리해서 보여줍니다. 마치 6개월 안에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을 것처럼 말이죠. 하지만 실제 현장에 나가보니 달랐습니다. 제가 아는 지인은 소위 ‘요즘 뜨는 창업아이템’이라는 돈까스 프랜차이즈를 오픈했는데,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돈이 새 나가더군요. 배달 플랫폼 수수료는 기본이고, 예상치 못한 장비 고장 수리비, 아르바이트생 구인난으로 인한 인건비 상승이 매달 순수익을 깎아먹는 구조였습니다. 이 점이 바로 많은 사람들이 창업 초기에 놓치는 현실입니다.

프랜차이즈 창업의 핵심은 ‘시스템’을 사는 것이라고들 하지만, 실제론 ‘제약’을 사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본사가 제공하는 원재료를 반드시 써야 하는데, 이게 시장가보다 20~30% 비싼 경우가 허다합니다. 내가 직접 발품 팔아 더 싼 재료를 구할 수 있는 상황이라도 계약 때문에 불가능하죠. 결국 본사만 돈을 벌고 가맹점주는 노동력을 갈아 넣는 상황이 비일비재합니다. 저도 이 지점에서 큰 회의감을 느꼈습니다. “과연 내 자본과 시간을 들여 이 구조 속에 들어가는 게 맞나?” 하는 의구심이 가시질 않았거든요.

한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은 ‘8무(無) 특전’ 같은 문구에 너무 현혹되지 마세요. 가맹비가 없으면 교육비가 비싸고, 인테리어 마진이 없으면 물류 마진이 높습니다. 본사는 어떻게든 이익을 남겨야 하는 집단이지, 여러분의 성공을 진심으로 응원하는 자선단체가 아니라는 점을 냉정하게 봐야 합니다. 특히 창업을 처음 시작하는 경우, 프랜차이즈가 제공하는 안정성에 과도한 가치를 부여하다가 정작 본인이 통제할 수 없는 비용 구조에 갇혀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 지인 중 한 명은 매장을 6개월 만에 내놓았습니다. 본사에서는 ‘운영 미숙’ 탓을 했지만, 실상은 유동 인구가 적은 상권에 무리하게 오픈을 강행한 본사의 영업 전략이 실패했기 때문이었죠.

결국 프랜차이즈 창업은 철저한 트레이드-오프입니다. 나의 자유와 수익성을 일정 부분 포기하는 대신 경영 노하우를 사는 것인데, 그 노하우가 실제로 내 매장에 적용 가능한지, 수익이 남는 구조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제가 이 경험을 통해 배운 것은, 본사가 제시하는 수익률 지표를 절반으로 깎아서 계산해봐야 한다는 점입니다. 정말 보수적으로 계산했을 때도 월급 정도가 나온다면 그나마 다행인 거죠. 성공한 사람들의 후기만 보지 말고, 폐업한 사람들의 이야기도 꼭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이런 고민은 이제 막 소자본창업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유용할 겁니다. 반대로 이미 외식업 운영 경험이 많거나,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완전히 역이용할 수 있는 분들에겐 이 글의 조언이 다소 보수적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현실적인 다음 단계는 희망하는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가맹점을 최소 3곳 이상 방문해서, 사장님께 직접 ‘평일 오후 매출은 어떤지’, ‘재료 공급에 문제는 없는지’를 넌지시 물어보는 것입니다. 본사 자료보다 훨씬 신뢰도 높은 데이터를 얻게 될 겁니다. 물론, 이조차도 매장마다 상황이 달라 완벽한 정답은 아닐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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