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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다 된다고 생각했는데… 토스트 프랜차이즈 시작했다가 삐걱댄 이야기

결국 동업자랑 헤어지고 혼자서 다시 시작하려고 하는데, 이것도 보통 일이 아니네요.

원래는 뭔가 좀 더 ‘뜨는’ 창업, 젊은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아이템을 하고 싶었어요. 주변 친구들도 그렇고, 인터넷에서도 정부지원사업이니 뭐니 하면서 창업 얘기가 많이 나오길래 ‘아, 지금이 기회다’ 싶었죠. 이것저것 찾아보다가 눈에 들어온 게 토스트 프랜차이즈였어요. 이게 뭔가 좀 직관적이고, 실패해도 망할 정도는 아닐 것 같고, 게다가 프랜차이즈니까 본사에서 다 지원해주겠거니 했죠.

처음엔 진짜 자신 있었어요. ‘이거 하면 대박이지’, ‘젊은 사람들이 좋아할 메뉴 좀 넣으면 바로 줄 서겠네’ 이런 생각만 했죠. 가맹점 모집할 때 본사에서 보여준 자료들이 다 너무 좋아 보였거든요. 예상 매출도 그렇고, 다른 매장들 성공 사례도 그렇고. ‘아, 이거구나’ 싶었죠. 그래서 동업할 친구랑 같이 덜컥 계약을 해버렸어요. 돈도 부족해서 신규창업대출 알아보느라 은행 몇 군데를 돌아다녔는지 몰라요. 뭐, 그래도 사업 계획서 잘 써서 대출은 나왔어요. 다행이었죠.

막상 시작하고 나니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어요. 제일 먼저 부딪힌 게 인력 문제였어요. 생각보다 알바 구하기가 너무 어렵더라고요. 젊은 사람들이 좋아할 것 같았는데, 오히려 너무 힘들다고, 일이 단순하다고 안 하려는 사람이 많았어요. 결국 저희 둘이서 오픈 초기에는 거의 잠도 안 자고 일했죠. 새벽같이 나가서 재료 준비하고, 오픈하고, 마감하고. 그렇게 몇 달을 버텼어요.

그리고 매출 분석이라는 게 이게 참… 본사에서는 ‘이 정도면 괜찮은 거다’ 하는데, 저희가 생각했던 거랑은 너무 다른 거예요. 물론 장사가 안 되는 건 아니었어요. 하루에 몇십 명씩 손님이 오긴 했죠. 근데 이게 다 마진이 적은 메뉴들 위주로 팔리는 거예요. 사람들이 토스트는 ‘간단하게 먹는 간식’ 정도로 생각하는 건지, 메인 메뉴로 삼고 싶어 하지 않더라고요. 비싼 사이드 메뉴나 음료는 거의 안 팔리고. 결국 본사에서 제시한 예상 매출이랑 실제 저희 정산된 매출이랑은 갭이 꽤 컸어요. 이 정도면 그냥 동네 빵집 하는 게 낫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었죠.

또 하나 힘들었던 건, 본사와의 소통이었어요. 뭔가 문제가 생겨서 문의하면 바로바로 해결해주기보다는, ‘본사 방침이 그렇다’거나 ‘매뉴얼대로 하라’는 식의 답변만 돌아오는 경우가 많았어요. 가맹점주들끼리 모여서 얘기해보면 다들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더라고요. ‘체인’이라는 게 이런 건가 싶기도 하고. 그래도 ‘이게 다 배우는 과정이다’ 하면서 버텼는데, 결국 동업자랑 의견 충돌이 잦아졌어요. 저는 좀 더 적극적으로 메뉴 개발이나 프로모션을 해보고 싶었는데, 동업자는 그냥 본사에서 시키는 대로만 하는 게 안전하다고 생각했고요. 결국 이걸 계속할 바에는 그냥 각자 갈 길 가는 게 낫겠다 싶어서 헤어졌어요. 위약금 물고 나왔죠. 아, 진짜 그 돈이 얼마나 아깝던지.

지금은 혼자서 조금씩 정리하고 있어요. 매장도 정리해야 하고, 남은 재고도 처리해야 하고. 사실 아직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명확하게 결론이 나지 않았어요. 이 토스트 프랜차이즈 사업을 그냥 접을지, 아니면 간판만 바꾸고 다른 업종으로 변경해서 해볼지. 업종 변경 창업이라는 것도 쉽지 않다는 걸 알지만, 그렇다고 이대로 물러서고 싶지도 않고요. 다시 어디에 도움을 받아서 시작해야 할지, 아니면 그냥 이대로 접고 다른 일을 찾아야 할지… 아직도 고민 중이에요. 이 과정을 겪으면서 느낀 건, ‘뜨는’ 사업 아이템 찾고 정부 지원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 제일 중요한 건 ‘실행’이고, 그 실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얼마나 잘 해결해나가느냐인 것 같아요. 그리고 동업은… 진짜 신중해야 한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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