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주변 30대들을 보면 창업 이야기 하나쯤은 다들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청년사업이나 배달전문점 창업 같은 키워드가 익숙해질 즈음, 과연 프랜차이즈가 답인지 고민하는 분들이 많죠. 결론부터 말하자면, ‘누군가에게는 생명줄이지만 누군가에게는 빚더미’가 되는 게 바로 체인점입니다. 제 지인은 1년 전 큰 기대를 품고 유행한다는 삼겹살무한리필 프랜차이즈를 시작했습니다. 본사에서 말하는 3개월 내 손익분기점 달성, 5천만 원 내외의 소자본 창업이라는 문구만 믿고 퇴직금을 털어 넣었죠. 하지만 현실은 달랐습니다. 오픈 첫 달은 마케팅 덕분에 반짝했지만, 4개월 차부터 원재료비 상승과 인건비가 매출의 70%를 넘기기 시작했습니다.
이 지점에서 많은 사람들이 실수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본사의 ‘성공 사례’만 보고 내 수익도 그럴 것이라 착각하는 거죠. 사실 창업교육센터에서 상담을 받아보면, 초기 투자 비용 외에도 월 매출의 5~10%는 로열티와 광고 분담금으로 나갑니다. 5천만 원 정도의 창업자금대출을 받았다고 가정할 때, 매달 나가는 원리금 상환까지 고려하면 순수익은 생각보다 매우 적습니다. 저 또한 예전에 작은 음식점을 고민하며 임대료와 권리금 계산기를 두드렸을 때, ‘이걸 해서 남는 게 뭘까’ 싶어 며칠 밤을 고민했던 기억이 납니다. 결국 저는 창업을 미뤘는데, 지금 생각하면 그때의 그 망설임이 오히려 다행이었다 싶습니다.
물론, 체인점이 무조건 나쁜 건 아닙니다. 브랜드 인지도를 활용해 홍보 비용을 아낄 수 있고, 식자재 수급이 안정적이라는 장점은 분명하죠. 하지만 ‘배달전문점 창업’을 고민한다면, 배달 플랫폼 수수료와 리뷰 관리라는 현실적인 벽에 반드시 부딪힙니다. 인건비를 아끼려 1인 운영을 택했다가, 배달 주문이 몰리는 피크타임에 혼자서 조리와 포장을 감당하지 못해 평점이 깎이는 사례를 수없이 봐왔습니다. 이럴 때 본사는 ‘노하우 부족’이라며 점주 탓을 하기 일쑤입니다. 창업이 정답이라고 믿는 사람들은 종종 고정비와 리스크를 간과합니다. 상황에 따라, 특히 상권이 불분명하다면 차라리 아무것도 하지 않고 현금을 보유하는 것이 더 나은 전략일 수도 있습니다.
창업이 무조건적인 탈출구가 되지는 않습니다. 제 지인의 사례에서처럼 예상치 못한 매출 급락은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일입니다. 저 또한 그 지인을 보며 ‘준비된 창업’이란 것이 존재하는지, 아니면 결국 운의 영역인지 지금도 확신이 서지 않습니다. 무작정 뛰어들기보다 창업 전 최소 6개월은 관련 업종에서 아르바이트라도 해보며 현장의 고통을 직접 느껴보는 게 좋다는 건 확실합니다. 이론적인 사업 계획서와 실제 주방의 열기는 완전히 다르기 때문입니다. 이 고민은 외식업의 생태계를 조금이라도 이해하려는 분들에게는 도움이 되겠지만, 당장 큰돈을 벌고 싶어 하는 분들에게는 너무 보수적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결국 이 글은 창업의 ‘기술’이 아니라 ‘태도’를 말하고 싶었습니다. 프랜차이즈를 택하든 개인 창업을 하든, 본인의 자본 상황과 운영 능력을 객관적으로 따져보는 것이 우선입니다. 실패 사례를 보면 대부분 ‘본사가 다 해줄 것’이라는 안일한 생각에서 시작됩니다. 이 조언은 외식업에 막연한 로망이 있는 분들에게는 유용하겠지만, 공격적인 사업 확장을 꿈꾸는 분들에게는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다음 단계로 창업 커뮤니티나 인근 상권의 폐업률 데이터를 직접 조사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다만, 아무리 정교한 데이터도 시장의 변덕 앞에서는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는 점을 항상 염두에 두시길 바랍니다.

삼겹살 무한리필 프랜차이즈, 운영하시는 분들이 정말 힘드셨겠네요. 1인 운영으로 배달까지 하실 때, 혼란스러우셨을 것 같아요.
삼겹살 무한리필 프랜차이즈, 빚더미 되는 경우 많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