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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정책학교나 퍼실리테이션 교육, 정말 커리어에 도움이 될까?

최근 지자체마다 ‘청년 정책학교’라는 이름으로 퍼실리테이션 교육을 참 많이 진행합니다. 저도 30대 직장인으로서 업무 스킬을 좀 키워볼까 싶어 이런 교육에 참여해 본 적이 있습니다. 당시엔 단순히 ‘회의 진행 기술을 배우면 회사에서도 인정받겠지’라는 막연한 기대감이 있었죠. 캔바(Canva)를 활용한 제안서 작성법부터 다양한 의견 수렴 기법까지, 커리큘럼은 꽤나 알차 보였습니다.

기대와 현실의 괴리

솔직히 말하자면, 교육 과정 자체는 재미있었습니다. 비슷한 고민을 가진 청년들과 모여 ‘포항 유쓰데이’ 같은 정책 아이디어를 내고, 퍼실리테이션 기법으로 갈등을 조정하는 과정은 신선했죠. 하지만 막상 실무에 적용해보니 예상과는 달랐습니다. 회사 회의실에서 제가 배운 기법들을 써먹어 보려 했을 때, 상사나 동료들은 ‘그게 지금 왜 필요한가?’라는 눈빛으로 쳐다보더군요. 오히려 합의를 끌어내려다 회의 시간만 길어지는 역효과가 나기도 했습니다. after 실제로 겪어보니, 퍼실리테이션은 수평적인 조직 문화나 합의가 전제된 환경이 아니면 생각보다 힘을 쓰기 어렵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퍼실리테이션, 왜 필요한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이런 교육을 완전히 부정하지는 않습니다. 전문가들의 스피치 학원이나 비싼 E러닝 교육을 돈 주고 듣는 것보다는,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이런 무료 교육이 가성비 면에서는 월등합니다. 보통 2~4주 정도 시간을 투자하면 되는데, 교육비는 무료인 경우가 많으니 리스크가 거의 없죠. 이 기술의 핵심은 ‘사람들의 의견을 어떻게 조율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해본다는 점입니다. 50만 원짜리 외부 강사의 스피치 강의를 듣는 것보다, 직접 사람들과 부딪치며 회의를 운영해보는 경험이 실질적인 임기응변 능력을 키워주는 건 분명합니다.

흔히 하는 실수와 실패 케이스

이쪽 분야에서 가장 흔한 실수는 ‘기술이 목적이 되는 것’입니다. 캔바 툴을 능숙하게 다루거나 예쁜 포스트잇을 붙이는 방법이 중요한 게 아닙니다. 진짜 목적은 ‘문제 해결’인데, 많은 이들이 도구 사용법 자체를 배우는 데 매몰되곤 합니다. 저도 처음엔 포스트잇 색깔 맞추기에 집중하다가 정작 본질적인 정책 아이디어는 놓쳤던 적이 있습니다. 이게 참 아이러니하죠. 업무에서 이런 기술을 활용하려면 본인의 직급이나 조직의 성향을 먼저 파악해야 합니다. 상명하복이 강한 보수적인 기업에서 퍼실리테이션을 시도하는 건 사실 ‘실패할 확률 90%’입니다. 오히려 튀는 행동으로 찍힐 수도 있죠.

전략적 접근이 필요할 때

만약 경력직 채용을 준비하거나 이직을 고민 중이라면, 라이선스 한 줄 따는 것보다는 이런 활동을 통해 얻은 ‘문제 해결 경험’을 자소서에 녹여내는 것이 훨씬 효율적입니다. 하지만 주의하세요. 단순히 ‘교육을 수료했다’는 사실은 아무런 경쟁력이 없습니다. ‘어떤 갈등 상황에서 내 제안이 어떻게 조율의 발판이 되었는가’라는 구체적인 사례를 만들 수 있어야 의미가 있죠. 사실 저도 이 교육을 받았다고 해서 연봉이 바로 오르거나 이직이 쉬워졌느냐 묻는다면, 선뜻 ‘그렇다’고 답하기 어렵습니다. 확실한 건, 적어도 남들 앞에서 내 의견을 정리해서 말하는 두려움은 확실히 줄었다는 점입니다.

누구에게 이 조언이 유용할까?

이 내용은 실무에서 의사결정 프로세스가 막막하거나, 내 의견이 묵살당하는 것에 지친 분들에게는 작은 실마리가 될 수 있습니다. 반면, 단순히 ‘자격증 하나 따서 바로 취업에 써먹겠다’는 분들에게는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이건 자격증이 아니라 ‘기술’이니까요. 당장 내일 해야 할 일은 너무 거창한 정책 제안이 아니라, 현재 회사나 모임에서 진행하는 회의 중에 ‘아주 작은 의사결정 하나를 직접 유도해보는 것’부터 시작해 보시길 권합니다. 다만, 이것이 여러분의 모든 문제를 해결해 줄 마법의 지팡이는 아니라는 점을 꼭 기억하세요. 조직마다 상황은 모두 다르고, 예상치 못한 변수는 어디에나 있으니까요.

“청년 정책학교나 퍼실리테이션 교육, 정말 커리어에 도움이 될까?”에 대한 4개의 생각

  1. 포항 유쓰데이 경험처럼, 회의에서 기법을 써보려 했는데 오히려 시간이 늘어나는 경우가 있다는 점이 와닿네요. 작은 의사결정부터 시도하는 게 맞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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